기술의 역할이 바뀌는 이유
기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제는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 것 같습니다.
AI, 자동화라는 단어 때문인지
기술이 모든 걸 대신해 주는 세상이
곧 올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그런데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은 사람을 밀어내기보다,
옆에서 도와주는 쪽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1. ‘자동화’라는 말이 주는 오해
자동화라고 하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일이 끝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 기술 흐름을 보면
완전한 자동화보다는
중간 과정을 덜어주는 방식이 더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 자료를 대신 정리해 주거나
- 초안을 만들어 주거나
- 선택지를 몇 개로 줄여주는 역할
이런 변화들은
결정을 대신하기보다는
결정을 쉽게 만들어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2. 기술이 ‘보조’ 역할로 이동하는 이유
왜 기술은
모든 걸 알아서 처리하는 방향이 아니라
보조 역할에 머무르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사람의 판단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상황마다 다르고
-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 책임 역시 사람이 지는 구조에서는
기술이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받쳐주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인 선택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요즘 기술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3. 이미 익숙해진 ‘보조 기술’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이런 보조 기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 검색 결과를 정리해 주는 기능
-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기능
- 글의 흐름을 다듬어 주는 도구
- 일정이나 할 일을 정리해 주는 앱들
이런 것들은
우리 대신 선택하지는 않지만,
선택하기 전 과정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기술이 바뀌고 있다기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4. 사람의 역할은 줄어드는 걸까
기술이 도와주는 일이 늘어날수록
사람의 역할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사람의 역할이 사라진다기보다
역할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 손으로 직접 하던 일은 줄고
- 판단, 조율, 책임의 비중은 남아 있고
- 그 사이를 기술이 메워주는 구조
이렇게 보면
기술은 경쟁 상대라기보다
같이 일하는 도구에 더 가깝습니다.
마무리
자동화보다 보조라는 흐름은
기술이 한발 물러섰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모든 걸 대신해 주는 기술보다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주는 기술이
오히려 더 오래 쓰이게 되는 것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이런 기술 흐름 속에서
중장년 입장에서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